♧물극필반(物極必反
)
"사물이 極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
우리나라 속담에ᆢ "달도 차면 기운다."와
같은 의미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무학대사와 가끔 바둑을 두었습니다.
실력은 대등했으나 이기는 쪽은 언제나 이성계 였습니다.
이에 이성계가 말합니다.
''대사는 나무를 보고 있지만, 나는 숲을 보는 중이라오."
무학대사는 잔 수에 밝았으나, 이성계는 대세에 밝아 반상을 두루 살피며, 바둑을 두었던 것 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길을 가다가,
한 농부가 山 밑에서 집을 짓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풍수지리에 能한 무학대사는, 그 농부가 3년 안에
巨富(거부)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들어설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성계는 반대로, "저곳은 몇 년안에 폐허가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내기를 約束합니다.
그로부터 3년 후, 그 곳을 지나던 무학대사는,
자신의 생각과 반대로 폐가가 되어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는 이 사실을 이성계에게 傳했습니다.
그러자 이성계는 웃으며,
"대사는 풍수지리에는 밝으나 대세를 판단 하는
데에는 弱하다."고 충고 합니다.
그 곳이 폐허가 된 것은, 이성계의 대세판단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 입니다.
대사의 예상대로 그 농부는 큰 富者가 되었습니다.
무학대사가 본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하지만
이성계는 부자가 된 사람이, 더 이상 이런 골짜기에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 했습니다.
분명히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서, 떵떵거리며
살 것이라고 판단한 것 입니다.
그래서 그 집은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학대사는 풍수지리를읽는 것에는 能했지만
이성계처럼 사람의 마음을 읽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는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집터가 명당임을 아는 것 까지는
"배움의 영역" 이고, 부자가 된 농부가
그 집을 떠날 것까지 보는 것은 "비움의 영역" 입니다.
바둑에서는 이를 "통유" 의 단계라고 합니다.
"통유" 란, 채우는 단계를 지나 비움으로써,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경지를
말합니다.
불금날 아침입니다.
함께하는 "여기에"서 행복 두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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