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소1 ♧암소 잡은 요량 하소 ♧암소 잡은 요량 하소 ♤1980년도에 입적(入寂)하신 경봉(鏡峰) 대 선사가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마음을 비우라는 말씀이시다. 때는 조선시대 말쯤이다. 어느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점심때가 되어서 주막에 들르게 되었다. 거기서 대들보에 소의 불알을 삶아서 달아 놓은 것을 보고 주모에게 썰어 달라고 하여 술안주 삼아 배불리 먹었다. 그런데 문제는 값을 치를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급기야 험상궂은 주인 남자까지 뛰쳐나와 삶은 소 불알과 술값 내 놓으라고 난리가 났다. 이 나그네의 인생이 끝날 수도 있는 지경이 벌어졌던 것이다. 근데 참 이 나그네 태연히 하는 말씀 좀 들어보소. “주모, 암소 잡은 요량하소. 암소 잡은 요량... " 애당초 암소를 잡았으니 소 불알이 어디 있겠으며, 그.. 2024. 3. 12. 이전 1 다음 반응형 LIST